2025년 7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대결은 리그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로 기억될 것이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침착함과 성취를 크게 칭찬했다. 이날 삼성은 6-4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전날의 패배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오늘의 경기에서 만회하고자 했다. 특히 각각 0-5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노력은 더욱 빛났다.
경기는 8회가 넘어갈 때까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삼성은 3점을 내주며 끌려갔고, 7회까지 첫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전병우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가 포일을 저질렀고, 구자욱이 홈인하며 간신히 한 점을 내는 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후속타가 불발되면서 추가 득점은 계속 이루어지지 않았고,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런 가운데 9회 삼성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쳐 내며 시작된 반격의 불꽃은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계속 이어졌다.
결국 무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진 삼성은 박승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박승규의 침착한 플레이를 높이 평가하며, “서로 매우 긴장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넷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이어서 타석에 올린 이재현은 박신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경기를 6-3으로 역전하게 되었다.
마무리 이호성도 오명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의 승리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박진만 감독은 승리 후 “선발투수 최원태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며 “이승민과 김태훈의 무실점 피칭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이며, 팀의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삼성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더욱 굳건한 팀워크를 다짐했다. 팬들과 함께한 이날의 역전극은 향후 시즌에서도 빛나는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